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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씀드리는데 정치적인 싸움 불거지자고 쓰는 글이 절~~대로 아니에요
어느 특정 정당이나 이런 거 언급하려는 것도 아니구요.
정치에 관련된 글이 아니라, 가족 중에 정치병 걸린 사람이 있어서 힘들다고 징징대는 글이에요..... ㅠ_ㅠ
혹여나 댓글에서 제 글 때문에 괜한 분쟁 안 일어났으면 해요.
저희 아버지께서 소위 정치병 환자세요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하루 24시간을 정치적인 이슈에만 신경을 쓰세요
듣도보도 못한, 관심도 없는 정치인의 사돈의 팔촌이 겪은 일까지 다 알아서는 한두 시간 내내 가족들 붙잡고 얘기하구요
조금이라도 지루한 기색 내비치면 '정치에 관심 안 가지는 사람은 쓰레기다. 너희같은 멍청한 사람들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 라고 나무라기 일쑤랍니다.
전문적인 용어 같은 게 나와서 뭔지 못 알아들으면 '이것도 몰라? 으이구 매일 드라마나 보니 그 모양이지. 나라 망하면 다 니네 탓이야' 불평하고,
가끔 아는 이슈 나와서 토론이라도 해볼라치면, 반대되는 의견은 전부 묵살하고 3초도 듣질 않으세요.
'가만 있어봐. 내가 얘기하고 있잖아. 어디서 선동당하고 이상한 얘기 하나본데 사실은 ~~~이러이러 하다.' 라고 한 시간 또 넘어가죠......
과장 같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정말로 과장이 하나도 없어요.
정치적인 이야기가 아니어도 자꾸 정치로 엮어가고(연예계, 스포츠, 경제, 예능, 영화 등등 전부 다 정치로 연관지어서 말하세요)
동조하지 않으면 심하게 화내며 말도 안 하고,그렇다고 동조하면 재미도 없는 얘기 하루종일 들어야 하고.......
좋아하는 정치인에 대한 거라면 쓸개까지 핥을 정도로 옹호 일색이고,
집안 일은 정말 손가락 하나 거들지 않고 걱정도 안 하면서, 나랏걱정과 좋아하는 정치인 잘못 될까봐 걱정은 어마어마하게 하신답니다.
정말 괴로워요......
아. 혹시 오해할까봐 말씀드리는데 아버지 말고 우리 나머지 가족이, 정말로 정치에 완전히 무관심한 건 아닙니다
뉴스는 자주 챙겨보고, 나름의 정치적 견해도 갖고 있고, 또 선거 가까워지면 출마자들이 무슨 정책 펼쳤는지 정도는 알아보고 투표해요
아버지처럼 광적으로 관심가지지는 않을 뿐이죠
그런데, 이런 나날이 계속되는 와중에드디어 아버지가 사고를 치셨네요
매일 말버릇처럼,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정당 의원보고 '언젠가 정의의 단죄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하시더니,
가족 모르게 인터넷 댓글로도 그걸 달고 다니셨나 봐요. 욕설까지 담아서요.
결국 악플 명예훼손으로 국회의원에게 고소를 당해서 200만원의 벌금이 떨어졌습니다 오마이갓......
그렇게 '나는 정의로운 사람이다. 너희 같은 무식이랑 다르게.' 라고 말하고 다니시는 분이, 왜 다른 사람 욕하는 게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는 걸 모르는 걸까요
떡값 보너스 받은 거, 다 날아가서 새해부터 기분이 꿀꿀하네요 후우......
여러분도 가족 때문에 힘든 일 있으신가요?
어머니가 신ㅇ지(사이비종교)에 빠지셨어요. 세뇌당해서 제말은 1%도 안 들으시네요...
아. 저도 경험 있어요제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예쁘고 어린 여자애한테 홀려서 사이비 갔다가 3개월 가량 허우적 거렸었죠
진짜 말이 안 먹히더라구요...... 괴로우시겠어요
가족중에 이런분들 계시면 정말 피곤하시겠네요.. 다행히 저희집엔 큰 문제는 없네요.
어머님이 고집이 쌔셔서 조금 독불장군 기질이 있는 정도일까요?
아이고 ㅜㅜ저희 아버님도 맨날 저러시는점은 너무 싫었는데
이런 글을 보니 저도 마냥 남일같지는 않는군요;;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속상하시겠지만.. 힘내세요 ㅜㅜ
이러니 저러니해도 가족인데 어쩌겠어요 ㅜ
가족문제에 대해선 왕따시키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극단적으로 치닫는 분들도 여럿 봐와서 ...ㄷㄷ
참으로 처치 곤란한 일입니다.
남도 아닌데 말이죠.
오히려 남이 아니라서 더 고통스러운 일 같습니다.
사실 그거 받아봐야 뭐 큰 흠인것도 아닌거고
어찌 생각하시면 각종 중독(알콜, 도박, 폭력, 음주운전등등)쪽에 비하면
그나마 낫지않을까요?
제목만봤을때는 출마 하신다는줄 알았습니다저도 집문서 털어서 출마하신다는줄...
벌금을 내주지 말아야 합니다.
뭐 사실 정치에 관심을 가지시는게 흠은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조차 지장이 오고 남한테 강요해서 인간관계가 파탄난다면 몰라두요
보니까 그정도는 아니신거 같은데 이해해드리시면 좋을것같습니다.
댓글달고 봤는데 좀 심하시긴 하네요 허허허...이건 한번 터져야할지도..
집안일이야 원래 그 나이대분들은 집안일 안돕는게 패시브화되있으셔서 어쩔수가 없습니다.
아버님 잘못이라기보다 그냥 사고방식자체가 그렇게 되있으세요 사실 아버님이 바깥일 하시면 집안일안하시는건 당연한거기도 하고
그리고 정치도.. 인터넷이나 다른사람이 설득하는정도로는 정치성향은 절대안변하는건데...아버님도 쓸데없는 노력은 그만하셨으면 좋겠네요..
진짜 끔찍하죠 정치병..
매일 정치인 누구를 욕하는 놈을 몇놈 봤는데 잔소리처럼 너무 지겨워서 얼굴 보기조차 싫어지더군요 ㅋㅋ
직접 말하고 관계를 끊지, 참고 계세요제 외삼촌도 저런 정치병이신데 명절때 만날때마다 정치얘기를 하십니다
저런 타입은 정면으로 뭐라고 하면 오히려 더 많이 얘기하시기에 효과가 없고요
동조해주다가 살살 돌려 까면서 스스로 말하기 싫게 만들어드려야 합니다.
화내셔도 같이 화내지 말고 계속 능글맞게 웃으며 대처하면 본인이 먼저 답답해서 말을 멈추시더라고요
그런데 아버지면 이런식으로 대처하긴 참 어렵겠네요 ㅜㅜ
과유불급의 문제같네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장이 가족도 못 돌보는데 나라를 논하시고 있네요...그저 작성자님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뭐 누가봐도 가망없는 지지율차인데 출마한다고 몇억씩 가산탕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치인에 대한 사랑도 뽕이 금방 빠지는 편이니 군대보다 짧다는 마음가짐으로 견디실 수 밖에요 ㅠㅠ
생각해보니 출마에 비하면 벌금은 양반이었군요.....이해하며 살아봐야겠습니다욕보십니다.종교 , 정치 얘기는 정말 함부로 하는게 아니다 라고 느껴지네요
우리 아버지도 환단고기에 가상화폐에 미신에... 난리도 아니지요ㅜㅠ
그 가상화폐는 유명한 코인, 단기성, 이벤트 코인 등등 말하는 게 아니라 사기성이 짙은 코인이요 ㅜㅠ
저희 누나요.....
그놈의 패미니즘이 벌어지기 일보직전에 일어난 상황인데
어머니가 드라마보다가 결혼얘기나와서 그냥 질문으로 "넌 어떤사람이랑 결혼하고싶어?"
라는말에 전 "그냥 귀파줄수 있는 여자"라고 답하니까
이게 여성차별이다 여성노동 착취다 이런 이상한 얘기들을 들었습니다.
그냥 결혼하고싶은 여자 타입을 얘기한건데 그걸 여성 차별로 이어내는것 보니 진짜 패미니즘이 얼마나 암덩이인지 채감하던 순간이였습니다.
메갈하는 여동생도 상당히 곤란하더군요.
저는 이번 연휴때 그냥 연을 끊었습니다. 따로 알아서 살자고 하고 고향 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앞으로 추석 설날은 물론 장례식도 안갈 예정입니다.
저도 아버지가 경마에 한참 빠지셔서...사업이고 집이고 산이고 땅이고 다 날려먹고 친가 외가 돈 다끌어다 싸그리 말아먹으셨죠...사채까지 쓰시면서 저까지 묶어서 연대보증을 세워버리는 바람에, 작년에 아예 상속 포기하고 연 다끊어버렸습니다.
정치에 아무리 관심 가져도 나라가 바뀌진 않잖아요
정치보다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는게 더 나라에 도움 될거라고 생각 드네요
정치인 중에 누굴 찬양하고 누굴 욕해도 나라가 바뀌나 생각듭니다
예로부터 정치에 비빌 수 있는 존재는 종교뿐이였습니다
종교로 아버님을 귀찮게 만드시고 왜 자꾸 귀찮게 하냐 하시면 "제가 아부지께 정치얘기 듣는 기분이 딱 그렇거든여:)" 하시면 될...까요?
18대 대선때 같은 화실에서 하루종일 뽑을 대통령을 강요하던 젊은 분이 생각나는군요. 거기다 무슨 불교 방송을 보는지 종교 권유에. 온갖 뉴스를 정부가 조작했다고 해서 기가차서 콧소리를 냈더니 얼굴 앞에 코를 들이밀고 한참을 쳐다보더니 그뒤로는 말도 안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