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직 횟수만 3번째네요.
첫번째는 반도체설비 쪽 교대근무가 안맞아서, 2번째는 금형설계였지만 임금체불, 3번째는 직무 적성이라고 해야하나? 설계 일이 저랑 안맞더군요. 6개월동안 나름 한다고 했는데 제머리가 부족했던건지 결국 사수분이 좋게좋게 이야기 하셔서 제가 자진 퇴사하는걸로 했습니다.
대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캐드붙잡고 도면그리는게 나름 흥미있었는데 설계직 현실은 좀 다르더군요. 그냥 설계 프로그램 다루는거랑 설계랑은 엄청난 차이더라구요.
회사에서는 마지막까지 좋게좋게 대우해주고 저 그만둔다고 근 1년동안 신입사원들이 7명가까이 그만두었는데 퇴사자 회식을 거의 안하던걸 했으니 저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해주시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저도 다니던 회사에 대해서 미련은 없었습니다. 2월달에 겨우 3번째 직장에 취직해서 이번에야말로 2~3년은 다녀야지 라고 했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네요.
다음엔 무슨 직종을 다녀야 고민하던차에 일단 품질관리쪽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대학교 기계과 나온걸로 취직하는걸 알아보니 그리 길이 넓지많은 않더군요. 공부도 못했으니 갈수 있는건 사무직: 설계, 품질, 생산관리 현장직: nc, 선반, 용접, 조립 등등
그래서 이번에 마지막으로 품질쪽으로 신입으로 지원해서 가보려고 합니다. 야근은 이미 설계 6개월동안 밥먹듯이 해서 익숙합니다. 23시나 24시에 끝나는 경우도 허다했으니...
물론 이직횟수가 많으니 구하는게 쉽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하면....
기계과라는 전공을 포기하고 사회복지사라는걸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연봉짜다고 주위에서 친구들이 엄청 뜯어말리더군요. 설계직도 왠만한 중소기업이나 소기업가면 연봉 2천도 안되는 곳 많습니다.
전직장은 2700이었는데 설계 업무보단 뭐 사무 업무가 많았죠. (설계 능력이 필수)
사회복지사는 준비하는데 1년이상 걸린다고 하니 만약 품질쪽으로 들어갔다가 몇년 버티지도 못하고 이번처럼 경력으로 치기도 애매하게 끝나버리면 공장가서 일하면서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목표가 없다는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네요.
부모님께는 퇴사 사실 숨기고 매일같이 출근하는 척 하고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부모님께 거짓말 하는 자신을 보면 정말 자괴감이 심하게 들더군요.
10월에 일본여행 가자고 하시는데 솔직히 마음같아선 다 때려치고 싶습니다. 적금붓던것도 어찌어찌 설득하여 통장을 제가 관리한다고 해서 감췄고, 건강보험 바뀐것도 어찌어찌해서 숨겼습니다.
무언가를 숨기고 살아간다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것을 요새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숨기는 일도 12월이면 들통날테니 그전까지 새직장을 잡는것이 목표 입니다.
12월에는 제 적금이 만기라서 어머님이 찾으실테니 발각되는건 시간문제네요.
나이 29살먹고 이제까지 뭐했나 후회도 엄청되고... 목표라는게 없이 그냥 주어진대로 부모님이 하라는대로 살아왔던 삶이 그저 후회스럽습니다....
내일은 도서관이 휴무이니 피시방에 가서라도 시간을 때워야겠네요...
금형설계는 열정페이가 너무 심한거같습니다
잠깐 몸담은적이 있는데
야근 잔업은 필수 그렇다고 수당엔 포함되어있지 않고
나이 먹으면 기술자로 인정받고 연봉올라가고. 나중엔 개인 사업차릴수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저도 잠깐 일하다가 때려치고집에는 출퇴근하는것처럼 하고 pc방에 있었던적이있는데
가끔 뉴스에서 공무원 준비생이 합격한것처럼 속이고 출퇴근하다가 1년후에 자살한지 이제야 공감이 가더라고요
말로 설명할수 없는 기분이 듭니다
조급해하지말고 길게 보는걸 추천합니다 출발선은 사람마다 달라도 결국 인생은 마라톤 아니겠습니까
정길을 못찾을꺼같으면 제가 겪은 루트를 추천하겠습니다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1년동안 이직을 몇번 했습니다. 처음갔던곳은 금형설계쪽인데. 방등회사에 금형실에서 근무하다가 사장이 금형 안만든다고 절 생산직으로 보내버려서
어쩔수 없이 나오게됐고 그다음 자동화 설비쪽으로 이직했는데. 처음엔 월 130받고 밤 12시까지 일하고 힘들어서 그만 뒀다가 다른데 1달 일하고 다시 전에 다니던 자동화설비 회사로 200으로 받고 근무하는데 근데 임금체불이 심각하고 매일 10시 12시 새벽 1~2시 길면 새벽 5시까지 근무 하는게 허다하고 주말 토,일도 쉬지도 않고 근무 시간외 수당은 없었고 그래도 참으면서 이번 일들 마무리하면
쉴수 있다. 힘들지만 힘내자 하며 있는데. 사장이 정말 실망스럽게 행동하고 급여 준다는 약속도 몇번을 어기고 급여날 직원들한테 한마디도 안하고 일도 하나도 안가르쳐주고 알아서 해라 그건 기본 아니니냐
일하고 있는데 와서 술마시고 와서 헛소리나 하고정말 열받아서 이번에 때려치고 저도 전자쪽 품질관리로 이직합니다.
사회복지쪽 절대 오지 마세요. 힘들고 돈적고 일많습니다. 좀 큰 센터 소속도 그런데 더 작은 센터쪽으로 가면 당연히 규정인원도 제대로 못채우고사무쪽도 8시 넘도록 하는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모자란 인력만큼 우리가 몸으로 때운다고 돈을 더 주지도 않아요. 거기다 어르신들이 주 대상이니만큼 한분한분 모실때마다 정신소모도 커요.
그리고 사회복지자격증 초기에 따놓으신 아주머니들이 엄청나십니다. 거기다 지금은 시험이 좀 어려워졌다고 해도 그 전까지 자격증 따놓은 인원도 많죠. 사복과 나온 사람들도 많구요.
센터 포함 아는분들중에 아직까지 사회복지쪽에 계시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저도 모니터공장과 조선소, 제철소 등지를 약 반년정도씩 찍으면서 돌아댕기다가 원하는 일을 못찾고 중간에 사회복지사 공무원 시험 보려고 하기도 했었는데.. 그렇게 했었다간 지금 살아있기나 했을지 모르겠군요.. 지금은 그림 공부하고있고.. 아직도 미래가 밝진 않지만 그동안 살면서 없었던 목표가 생겨서 좋네요.
저도 여기저기 제조공장들 떠돌고 직업학교갔다가돌고돌아서 도착한곳이 서비스직이네요...
비록 첫 서비스직이지만 정규직에 연2400 신입으로 받고있습니다...
서비스직해보니 나쁘진않더군요... 작성자님도 서비스쪽 한번알아보시는건 어떠신가요